사드 사태 후 중국 진출 끊겨, 판호 재발급 예의주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왕이 중국 외교담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한을 계기로 중국 게임시장 문호가 다시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4일 왕이 부장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왕이 부장의 한국 방문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파문 이후 처음으로, 한중 양국 외교 관계 개선 등이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왕이 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내 한한령이 해제되고, 판호 재발급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출시 허가권으로 국내 게임업체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행정부 개편문제가 제기된 후로는 판호 미발급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중국 문화부 광전총국의 판호 발급이 재개되고 한중 관계가 개선 기미를 보이자 판호 재발급 가능성이 다시금 불거지기도 했으나, 지난 11월 25일 중국 당국은 18건의 외자판호를 발급하며 한국게임은 제외시켰다.

미국과 일본 게임에 대해서도 판호 발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유독 한국 게임에 대해서만 3년 가까이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자 게임업계에선 '사실상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 일환'으로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들어선 우리 정부 관계자가 중국 측을 상대로 게임산업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왕이 부장 방한의 주목적이 게임산업이 아님에도 게임업계 내에서 한한령 해소 액션이 나오길 기대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왕이 부장에 방한으로 판호 문제가 해결될지 예상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는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