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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시장 정체...외국계 생보사 잇따라 매각하나푸르덴셜 매각추진...동양·ABL생명 매각설
임대현 기자  |  ldh2824@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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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2  1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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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덴셜생명 본사<사진=푸르덴셜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알짜배기 생명보험회사로 꼽히는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이 매각을 추진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보험 산업의 미래도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잠재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동양생명, ABL생명까지 외국계 보험사들의 매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1~3분기 누적 생명보험사 경영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동기(4조384억원) 대비 24.3%(9천811억원) 급감했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천8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했다. 외국계 생보사의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과거와 같은 수입 보험료 성장 중심의 경영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업황 악화 속에 생보사 매물들이 연이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량 외국계 생보사로 꼽혔던 옛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은 지난해 매물로 나와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의 품에 안겼다. 신한금융은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될 경우 총자산은 66조원을 넘어 생보업계 4위 규모가 된다.

최근엔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이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 검토에 들어갔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은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50억으로 업계 5위다. 지급여력(RBC) 비율도 505.1%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팔았던 걸로 알고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의 상품구조 역시 향후 보험시장에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은 만기가 긴 종신보험 중심의 수익구조인데 저금리와 고령화 등으로 앞으로는 종신보험 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탄탄한 자금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우량 외국계 생보사들이 최근 잇따라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하는 것은 보험사들의 실적부진과 함께 전망 또한 좋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의 성장률을 0%로 전망한 바 있다.

동양·ABL생명도 내년 2월 안방보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종료를 앞두고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매각을 통한 투자 수익 달성이 더 낫다라고 판단되면 언제든 회사를 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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