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이연모 부사장, 단말기 사업 높은 이해도에 기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수장이 1년만에 또 교체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장의 잦은 교체를 두고 잡음이 적지 않다. 실적 부진 속 수장 물갈이가 매년 되풀이 되자 ‘독이 든 성배’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달 28일 LG전자는 임원인사를 단행, 권봉석 MC사업본부장을 LG전자의 새 CEO로 임명했다. 공석이 된 MC사업본부장에는 이연모 부사장(사진)이 선임됐다.

MC사업본부장 교체에 대해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의 자리 이동에 따른 불가피한 교체라 밝혔으나, 업계에선 '2017년 황정환 부사장에 이어 2018년 권봉석 사장 그리고 올해 이연모 부사장까지 1년 단위로 수장이 바뀌는 것이 결국 실적 때문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실제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중이다. 이 기간 누적 적자만 3조5천7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5월 출시한 ‘V50 ThinQ’가 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과열경쟁 속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했음에도 적자 탈피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이연모 신임 본부장 내년도 행보 및 MC사업본부의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긍정적 의견이 큰 편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해외 이전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내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글로벌 5G 시장 또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연모 신임 본부장이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에 이어 지난해 MC단말사업부장까지 스마트폰 사업 분야에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 또한 내년도 LG전자 MC사업본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계속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 적자폭이 감소해 내년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높다”며 “또 세계적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내외부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연모 부사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큰 관심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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