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2M 강세', 기존 게임은 대규모 업데이트 맞불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사진=게볼루션 캡쳐>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사진=게볼루션 캡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리니지2M’ 출시와 동시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경쟁작으로 꼽히던 ‘V4’가 그나마 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빛조각사’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기존 게임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경쟁의 맞불을 놨다.

29일 모바일 앱 조사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달빛조각사’는 ‘리니지2M’와 출시와 동시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리니지2M 출시 하루 전인 26일 ‘달빛조각사’는 앱스토어 매출순위 7위를 유지했지만 27일 14위, 28일 18위, 29일 22위로 하락했다.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는 8위를 유지중이지만, 구글플레이의 매출 집계는 다소 느린 편으로 향후 순위하락에 대한 전망이 많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3일 ‘달빛조각사’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V4’는 ‘리니지2M’과 동일 장르, 핵심콘텐츠가 대규모 전투라는 점에서 ‘리니지2M’ 직접적인 경쟁작으로 꼽혀왔다.

‘V4’는 현재 양대마켓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해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영향을 방어하고 현상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니지2M’보다 3주가량 앞서 출시돼 시장선점 효과도 누리고 있다.

넥슨은 내달 중 ‘V4’의 PC버전을 출시한다. ‘리니지2M’처럼 PC와 모바일로 모두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 방식이다.

신작 게임들 뿐 아니라 기존 게임들도 잇달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순위 반등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지난해 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서비스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29일 진행했다. 이에 28일 20위를 기록하던 앱스토어 매출순위는 29일 3위로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도 28일 ‘프린세스 페스’ 이벤트와 유저들 사이에서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신규 캐릭터 ‘크리스티나’를 업데이트해 하루만에 앱스토어 매출순위가 3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산 게임들은 약세를 보였다. 통상 매출 상위10개 중 3~4개가 중국산 게임이었지만 현재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유일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대작게임들의 연이은 출시와 기존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활기를 찾았다”며 “이런 기회와 경쟁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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