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전점에서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돼지고기는 일본 방사능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줄고 대체 수요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1월 현재 ‘돼지(지육 1kg 기준)’의 도매가격은 3천754원으로 작년 3천533원보다 6.3% 가량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삼겹살’, ‘목심’ 등 인기 부위로만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돼지고기 부위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은 삼겹살, 목심 부위 매출이 전체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위별 시세도 인기 부위인 ‘삼겹살’은 작년 대비 14.8% 가량 상승한 반면, 비인기 부위인 ‘뒷다리’는 3.2% 하락하는 등 대비를 보이고 있다.

돼지 한 마리당 삼겹살 비중은 10% 정도인 반면, 앞다리, 뒷다리 등 비인기 부위는 50% 이상을 차지해, 소비 불균형으로 돼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연계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신한, 삼성, KB국민 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해, 수육용 고기로 즐겨 찾는 ‘돼지 앞다리살(100g)’을 640원에, 찌개나 찜으로 즐겨 먹는 ‘돼지 뒷다리살(100g)’을 340원에 판매한다.

또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간 ‘돼지 삼겹살․목심(100g)’도 각 1천원에 정상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2개월 전 사전기획을 통해 국내산 돼지 1만 마리를 확보해 돼지고기 총 300톤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저지방 부위 소비를 촉진하고자 앞다리, 뒷다리 부위의 경우 2주간 행사를 진행하며, 물량도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총 150톤 규모를 선보인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여전히 돼지가 공급 과잉 상태인 가운데, 저지방 부위 소비가 부진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축산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선보이고자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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