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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무서운 시장의 복수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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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7  16: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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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시장은 무섭다. 스릴 넘치는 공포의 현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공정한 곳이라는 의미에서다. 시장은 무서운 이리(利理)가 면도날처럼 번득이는 곳이다.

시장의 공정성은 생명 그 자체이다. 시장의 생명은 어디에서 연유되는가? 시장의 주인이라고 믿는 얼치기 상인은 제 하기에 따라 생명이 부여된다고 여긴다. 한 십여 년쯤 시장에서 굴러본 장사꾼은 어렴풋이 안다. 내가 하기에 따라 되는 것이 아님을 짐작한다.

시장의 생명은 소비자 즉 단골고객에 의해 주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때서야 비로소 상인은 어떻게 해야 장사를 오래 해먹을 수 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공급자가 주인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인인 세상이 시장의 생리다. 고객이 왕인 세계가 시장의 생명이요 원리인 것이다.

자본주의는 이렇게 해서 작동된다. 아주 간단한 원리다. 그 누군가의 권력에 의해 시장이 지배된다고 믿는 자는 이미 자본주의자가 아니다. 아니, 자본주의자가 못되는 것이다. 함량미달의 인간일 뿐이다.

그런 자가 권력을 잡으면 이때부터 시장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 패거리가 득실거린다. 당연하게도 나라 곳곳이 부패한다. 결국시장은 파국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이미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런 결론을 내리기 시작했다. 벌써 2년6개월이 지났다. 놀랍게도 그들의 진단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문 정부사람들은 통계를 조작해서라도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우겼다. 분명히 틀린 것을 그들은 우겨댔다. 한두 번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우겼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것이다. 그들은 생각과 목표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그들이 무섭다는 것을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은 빨갱이 패거리이고 정점에는 남쪽대통령이 버젓이 존재한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이런 사실은 그들이 외면하고 거짓뉴스라고 백안시하는 온라인 언론의 일반론이다.

누가 봐도 믿을 수밖에 없는 주장이 된지 오래다. 나라 안 사람들만 그러는 게 아니다. 외국인들도 그렇게 여긴다. 특히 우방국 사람들은 이미 코리아는 중국과 북한의 영향력 아래 종속된 나라쯤으로 알기 시작했다.

시장이 말라가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소득높이겠다고 인건비 올리자 문 닫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근로시간 줄인다고 하자 생산성이 급감할 판이다. 누군들 공장 돌리고 싶겠는가. 혈세 마구 풀어 공무원 늘이는 나라가 ‘남쪽나라’다. 허드렛일자리 늘여놓고 고용증대 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을 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통령이라는 자가 그런 일 하는 자리인가 싶다.

국가안보의 신경망을 멋대로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 마지못해 철회한지 불과 며칠 되지 않았다. 지소미아 지속유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번복속셈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그 까닭은 지소미아를 그의 당초 뜻대로 철회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짐작해보면 자명하다고 한다.

시장의 힘이 그때 작용한다는 것이다. 살아남기 어렵다는 계산서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를 압박했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일본으로부터 상응하는 무엇과 맞바꾼 외교적 성과라고 운운하지만 터무니없는 거짓말임을 그들만 모른다.

거짓말이 통하던 시대의 시장은 이미 아니다. 진실이 시장을 지배하고 생명을 이어나가는 진짜 원동력임을 그들만 모른다. 모르는 자들은 시장에서 도태된다. 칼날보다 예리한 이익이 지배하는 현장인 것이다. 시장의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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