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휴면카드 고객 사용 독려 박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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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1년 이상 기간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가 최근 1년 새 100만장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C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의 휴면카드는 757만장으로 전년 동기(640만2천장)대비 18% 증가했다.

3분기 카드사별 휴면카드 수는 롯데카드가 1천365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1천339장), 신한카드(1천250장), 삼성카드(1천59장), 현대카드(1천27장), 우리카드(790장), 하나카드(740장) 순이었다.

전체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롯데카드가 12.65%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9.21%), 하나카드(8.97%), 우리카드(8.77%), 삼성카드(7.52%), 현대카드(7.41%), 신한카드(6.43%)가 뒤를 이었다.

최근 휴면카드가 많아진 것은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3개월이었던 휴면카드의 자동해지 유예기간을 9개월로 늘리며 휴면카드가 증가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휴면카드 고객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고도화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휴면고객을 휴면 월령별로 나누고 단계별 이용 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포트폴리오 구축했고, 지속적인 무실적 회원 대상 이용 유도 프로모션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텐션마케팅부서를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6개월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리텐션 마케팅을 강화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발급이 이미 포화된 상황이라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것만큼 휴면고객의 사용을 독려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휴면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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