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 만에 443만 관객 동원…“특별관 흥행·N차 관람 기대요소”

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올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인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 ‘겨울왕국2’의 흥행에 미소 짓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23~24일 약 3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기준 국내 매출은 380억원이며 관객 수는 443만명이다. 개봉 첫날 16위에 불과했던 박스오피스 순위도 다음날 바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편 겨울왕국1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이다.

겨울왕국1은 지난 2014년 개봉 후 4일차에 120만명을 동원하고 10일차에 이르러서야 260만명을 동원, 누적매출 200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겨울왕국2는 4일 만에 전편의 10일차 실적을 돌파했다.

특히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이 사전 예매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겨울왕국2가 최초다.

이 같은 흥행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멀티플렉스 3사엔 희소식이다.

올 3분기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천975억원, 영업익 310억원의 성적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매출이 23.4% 줄어든 2천10억원, 영업이익은 67.5% 감소한 90억원에 머물렀다.

메가박스도 매출 10.5% 줄어든 914억원, 영업이익이 25.6% 감소한 112억원에 그쳤다.

당시 3사 모두 “대형작 부재와 추석 특수효과의 저조 때문”이라며 “4분기는 크리스마스·겨울방학 등이 있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겨울왕국2 개봉 등이 기대요소”라고 설명했다.

CJ CGV 관계자는 “겨울왕국2는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N차 관람률이 지난 24일 기준 3.3%로 다른 영화보다 높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추세”라며 “영화 내용 특성상 4DX와 IMAX 같은 특별관 관람도 인기가 높아 알라딘 같이 장기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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