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판매량 정체, 애플은 감소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canalys>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canalys>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대비 26% 증가한 약 1천8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5.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라인업을 전면 개편, 유럽 전역에 걸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9.5%, 4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A 시리즈의 인기돌풍과 함께 5G 스마트폰 출시까지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량 3억대 회복도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유럽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견조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연간 출하량 3억대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시장점유율 2위와 3위 업체인 화웨이와 애플 은 동반 부진했다.

3분기 화웨이는 전년과 비슷한 1천160만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유럽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5천200만대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화웨이 판매량은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전년 23.9%에서 22.2%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애플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약 9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이 20.8%에서 18.6%로 2.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 시리즈의 높은 출고가가 유지된 가운데, 10월 신제품인 ‘아이폰11’까지 출시되며 애플 제품의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화웨이와 애플의 판매 약세와 달리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73%나 증가한 550만대를 이 기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10.5%를 기록하며 3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샤오미는 지난 4월에 출시한 ‘홍미 노트7’이 유럽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30만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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