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앱 출시부터 특화 점포 운영까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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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200만명에 육박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언어장벽과 문화차이 등으로 금융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위해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는가 하면 특화 점포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쏠 글로벌’ 앱을 출시했다. 외국인 고객은 ‘쏠 글로벌’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도 모바일 뱅킹 회원 가입과 첫 해외송금 거래가 가능하다.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와 모바일 OTP 적용해 편의성도 높아졌다. 10월 말 시작한 오픈뱅킹 서비스도 탑재해 여러 은행을 거래하는 외국인도 쏠 글로벌 하나만으로 금융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 해외송금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는 영어, 베트남어 등 8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고객 전용 ‘우리글로벌뱅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몽골 4개국으로 송금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뱅킹 앱 ‘하나이지(Hana EZ)’를 출시했다. 영어·중국어·태국어 등 16개 언어가 지원되며 비밀번호 입력과 생체인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일요일에도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특화 영업점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해당 영업점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환전, 해외송금, 통장개설,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 대행 등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들과의 원환할 의사소통을 위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에 능통한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해외 송금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를 통해 환차익 등 비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고, 최근 은행권의 화두인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이용장벽을 낮추고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은행권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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