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는 올해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와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5% 늘어나며 지난해 하반기 21위에서 올해는 10위로 상승했다.

와인은 또 주류 전체 매출의 24.5%를 차지하며 하반기 매출 기준으로 수입 맥주(20.4%)도 처음으로 제쳤다.

이마트는 8월 출시한 4천900원짜리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스코파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92만병 판매되면서 8∼11월 이마트에서 팔린 주류 중 수량과 매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맥주는 하반기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라면, 통조림세트, 세탁가전, 우유 등이 매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9위였던 세탁가전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판매가 크게 늘며 올해 4위로 뛰어올랐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포도가 사과를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상품 중 매출 24위를 기록했다. 포도 중에서는 특히 샤인머스캣 등 청포도가 잘 팔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 하반기는 '와인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와인 매출이 증가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다"며 내년에도 와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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