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소니, 기술로 역전 점유율은 줄여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가 비메모리 반도체부문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선봉에 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업계 1위 소니와의 기술 역전에 성공한 것은 물론 그 격차를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 카메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 부품이다.

이미지센서 기술력은 크게 화소수와 크기로 좌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0.8㎛(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1미터) 크기에 업계 최초 6천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을 공개했다. 3개월만인 지난 8월에는 1억800만 화소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 소니 기술력을 추월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기술 도전은 이후로도 계속, 1개월만인 지난 9월 4천730만 화소, 업계최초 0.7㎛ 픽셀 크기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0.7㎛ 진입을 위해 그간 메모리 반도체를 통해 축적한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미지센서 영역에서 0.7㎛ 진입은 업계 난제로 받아드려 왔기에 이제는 소니의 개발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1억800만 화소, 0.7㎛ 크기의 제품을 주력으로 소니의 6천400만화소, 0.8㎛ 제품과 경쟁 중이다.

높은 기술력의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완제품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프랑스 카메라테스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평가에서 삼성전자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cc9 프로’가 총점 121점을 받아 소니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화웨의 ‘메이트30 프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갤럭시 노트10+’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1 프로맥스’는 117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앞서기 시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니와의 시장점유율 격차 줄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소니의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매출기준) 49.9%로, 19.6%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2배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인 점유율 차이가 기술력 격차 역전에 성공한 올해는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미지센서를 시작으로 비메모리 영역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매출기준으로 소니가 50%, 삼성전작 2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소니를 추월한 만큼 시장 영향력도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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