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오픈 10분만에 ‘히트텍’ 물량 소진

서울 강남의 한 유니클로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주샛별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니클로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주샛별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20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강남의 한 유니클로 매장. 평일 오전임에도 이 매장에는 많은 고객들로 붐벼있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 ‘유니클로 감사제’로 당일 준비된 사은품이 전부 소진됐다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나왔다.

매장 직원은 “매장 오픈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고객분들 덕분에 오픈(11시 30분) 후 5~10분 안에 무료증정하고 있는 히트텍의 물량이 모두 소진된다”며 “오늘도 10분 안에 물량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겨울주력상품인 ‘히트텍’을 선착순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행사는 21일 종료된다.

이 마케팅은 그동안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동참했던 고객들도 매장으로 불러들였다.

유니클로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행사기간이므로 유니클로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내기업인 신성통상의 탑텐이 실시하는 발열내의 증정이벤트는 알고 있지 않았다.

김씨는 “국내 브랜드 탑텐이 진행하고 있는 행복제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근처에 유니클로 매장이 보여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탑텐은 유니클로 보다 하루 앞선 지난 14일부터 ‘탑텐 행복제’ 행사를 열고 있다. 탑텐이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발열내의는 20만장에 달한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도 “탑텐 브랜드를 통해 한국인에게 일본 내복 안 입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불매운동에 상관없이 유니클로를 찾은 고객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씨도 “불매운동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지금 유니클로 방문한 사람들도 저와 같은 입장이지 않겠냐”며 “일본 갑니다, 삽니다, 씁니다, 먹습니다”고 말했다.

다만 유니클로의 마케팅이 한시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행사기간이 끝나면 유니클로 매장에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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