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신설로 베트남 전역 네트워크 확보
베트남 1위 LCC 항공기금융 단독 주선

베트남 호치민시 전경. <사진=픽사베이>
베트남 호치민시 전경.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금융이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를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베트남 전역에서 영업망을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항공사의 항공기 금융 단독 주선에도 성공하며 IB(투자은행)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베트남우리은행 11호점인 비엔화지점을 개점했다. 비엔화지점은 지난 9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설을 인가받은 ‘5개 지점’ 가운데 두 번째 점포다.

동나이성 내 비엔화는 베트남의 경제수도라고 할 수 있는 호치민과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어 동나이성 동북부 공단지역과 호치민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1997년 하노이지점 개설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금융은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빠르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다낭지점을 신설하면서 베트남 전역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말까지 사이공, 빈푹지점 개설을 완료해 주요 지역의 영업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이후 매년 5개 내외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힘을 실었다.

베트남우리은행 리테일 영업 외에도 자산수탁사업, IB주선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금융 IB그룹,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 IB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시중은행 최초로 베트남 민영항공사의 항공기금융 단독 주선을 완료했다. 베트남 민영항공사 비엣젯(Vietjet)의 에어버스 321 10대 구입자금 1억4천만달러(한화 약 1천640억원)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베트남 영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70만 달러(약 113억원)를 기록했으며,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80만 달러(약 103억원)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추진해 온 적극적인 현지화 영업전략 및 글로벌 IB데스크 확장으로 해외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이번 항공기금융 또한 베트남 IB데스크와 함께 베트남 항공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얻어낸 결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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