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미국법인 매출 23% 증가...삼양 해외매출 700억 돌파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올해 3분기 해외법인 매출로 1천429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1천218억원) 대비 17.3% 늘어난 금액이다.

법인별로 중국법인은 주력 브랜드(신라면·김치라면)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7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8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트코(Costco)와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등 미국 주요 거래선 판매가 증가하고 용기면 매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일본에서는 신라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입점이 증가했으며 호주에서는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 코스트코 등 현지 유통 판매를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일본법인 매출은 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늘었으며 호주법인은 6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4% 증가했다.

새롭게 연결된 베트남법인은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3분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초로 분기 수출액이 700억원을 넘어서며 내수 매출을 앞질렀다.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대형 유통사와 협업해 판매망을 대폭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삼양식품은 4분기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올해 광군제(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에서 44억원 어치를 판매했으며 10월 중국 수출물량은 컨테이너 400대 분량(150억원 상당)으로 월별 중국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농심과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천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나 영업이익(186억원)은 글로벌 마케팅 확대 등 영향으로 14.5% 감소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천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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