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 지원, 최종후보군 3~5명선 예상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KT 차기 회장 공개모집이 마감, 본격적인 후보자 검증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회장 모집에 전·현직 KT 인사와 전직 관료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 등 37명이 지원, 이 회사 지배구조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군에 대해선 정관 및 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심층 평가가 진행되며, 위원회는 심사결과를 이사회에 보고 최종 1인이 가려지게 된다.
이후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차기 회장 지원자에 대해선 명예 보호와 공정성 제고 등의 이유로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외부인사 회장 영입 후 정경유착 논란 등 잡음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내부 인사 중 최종 후보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KT 차기 회장 하마평이 돌고 있는 내부인사로는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부문장 사장 등이 있다. 이들 모두 KT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선 KT 내부 개혁 차원에서 외부 출신 회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5G·유료방송 경쟁 등 격화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 관료 출신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 영입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난 4월 1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가동, 그 첫 단계로 사내 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7인의 지배구조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 10월 23일부터는 사외 회장후보 공개 모집을 시작, 이달 5일까지 총 21명의 후보자 접수를 받았다. 이후 복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가 추천 받아 총 30명의 사외 회장 후보군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