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메가박스·롯데컬처웍스 모두 영업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올 3분기 멀티플렉스 3사가 모두 영업이익이 줄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 CGV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천97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천821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265억원에 머물렀다. 해외법인 중에서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이 각각 30.7%, 30.3% 증가한 451억원, 305억원이었으나 중국·터키 법인 성적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CJ CGV 관계자는 “할리우드·국내영화의 부진한 성적과 추석 특수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이번달 개봉하는 겨울왕국2를 4DX 효과로 완벽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메가박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9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6% 줄어 112억원에 머물렀다.

대형작 부재와 추석 특수 저조, 투자·배급한 작품의 흥행 실패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3분기는 전국적으로 관람객이 8% 감소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4분기는 조커·터미네이터·신의한수2 등 중박 영화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겨울왕국2와 백두산도 기대요소”라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4% 줄어든 2천10억원, 영업이익은  67.5% 감소한 90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사업은 직영관 수가 97개로 전년 대비 3개 늘었으나 매출은 67.1% 감소했으며 해외사업도 직영관 수 증가와 베트남 영화티켓·매점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13.3% 증가했으나 적자가 개선된 데 그쳤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국내 영화 시장의 영화관 입장객이 8.1% 감소했으며 지난해 ‘신과함께2’ 흥행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9월 모두 영화관 매출·관객수가 감소했다. 7월 전체 관객수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천192만명, 매출액은 0.9% 늘어난 1천841억원이었으나 8월에는 관객수가 18% 감소한 2천481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9월에도 전년 대비 12.4% 감소한 1천474만명에 그쳤으며 10월에 이르러서야 전년 대비 5.6%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도 7월에는 다소 증가했으나 8~9월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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