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샵 부진에도 매장 수 증가…“내년에도 오프라인 활성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에서 리뉴얼 오픈한 올리브영 홍대점 <사진=올리브영>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에서 리뉴얼 오픈한 올리브영 홍대점 <사진=올리브영>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도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1천198개다. 2016년(800개)과 비교하면 49.8% 증가한 숫자다. 가맹점 수도 작년 기준 232개로 2016년 말(160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오랫동안 오프라인 위주의 운영을 해왔고 매장 수가 많아 접근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온라인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 대비되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이다.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3조5천55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6천2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이용이 증가하면서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소비자들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테스트해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GS리테일 랄라블라의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말 186개에서 지난해 말 168개로 줄었고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매장 수도 지난해 말 804개로 2017년(1천56개) 대비 252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에뛰드하우스의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말 450개에서 지난해 말 393개로 줄었다.

토니모리 역시 2017년 679개에서 지난해 말 595개로 감소했고 네이처리퍼블릭은 2017년 701개에서 지난해 629개로 줄어들었다.

반면 올리브영의 실적은 호조세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1조6천594억원으로 전년(1조4천280억원) 대비 1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57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편집숍은 상품력이 핵심인데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상품을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선보였던 부분들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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