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성과 기준으로 보면 연임에 무게"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 총괄사장(왼쪽),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 총괄사장(왼쪽),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총괄 사장과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총괄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이후 증시 부진 속에서도 트레이딩 부문 성과에 힘입어 취임기간동안 양호한 실적을 이뤘다.

마득락 사장 취임 후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을 보면 트레이딩 33.4%, 기업금융 20.9%, 브로커리지 19.6%, 자산관리 11.6%로 트레이딩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올해 ROE(자기자본비율)가 8~9% 수준까지 상승해 자기자본 9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도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김영규 사장 후임 인선과 상근감사위원 선임을 논의했다.

김영규 사장 부임 후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 창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6% 증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를 기록했다. 이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평균 9.4%를 넘은 수치다.

김영규 사장의 거취는 내달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어려웠던 증시 상황에서도 실적으로 사령탑 교체 여부를 판단한다면, 두 회사 사장들은 연임 가능성 있다”며 “올해를 바탕으로 장수CEO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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