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전 사업부문 호조
신라면세점 3분기 흑자 감소…신세계, 누적 영업익 줄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 3분기 면세점업계 ‘빅3’ 중 롯데면세점만 좋은 실적으로 보였다.

신라면세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고 같은기간 신세계면세점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롯데면세점만 3분기 영업이익과 누적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5천692억원에 영업이익 8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22%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4천755억원, 영업이익은 2천67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주 소비층인 2030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2%, 온라인 매출은 약 53% 증가했다"”며 “해외점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60%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신라면세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면세점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천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매출은 1조3천3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7천9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면세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올해 전체 매출은 사상 최초로 5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전년동기 3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7천8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빅3 면세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1~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조2천5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7% 증가해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서울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을 새로 오픈하면서 신규 투자로 실적이 다소 저조했으나 올해는 시내면세점 실적이 늘어나고 안정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9%며 신라면세점이 호텔신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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