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디지털 전환 성과에 연임 가능성 제기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임시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CEO)를 선임의 첫발을 뗐다.

농협금융지주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생명·손해보험·캐피탈 등 4곳의 차기 CEO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은행권의 이목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의 3연임 여부에 쏠리고 있다.

농협은행장의 임기는 1년이지만 통상적으로 연임을 통해 2년간 행장 업무를 수행한다. 2017년 12월에 취임한 이 행장 역시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2년간 농협은행을 이끌어 왔다.

만약 이 행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은행장으로 3년을 재임한 최초 사례가 된다. 특히 이 행장이 임기 내 실적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며 연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87.5% 늘어난 1조2천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1조원대의 이익을 거뒀다.

지난 3분기 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 역시 1조1천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7.6% 증가했다. 이는 은행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핵심과제로 추진해 온 은행이 디지털 전환 작업도 순항 중이다.

이 행장은 지난 6월 농협은행의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주 1회 출근하며 디지털 사업을 직접 살폈다.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한 결과 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NH스마트뱅크과 올원뱅크의 가입자가 각각 1천569만명, 12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이 행장 외에는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농협은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달 24일까지는 자회사 대표이사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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