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스틸·포스맥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수익성 확대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포스코가 철강업계 공급과잉 사태를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차별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는 최근 강건재 분야 이노빌트 통합 브랜드를 내세워 고객사들과 하나의 얼라이언스(Alliance)를 만들고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했다. 오는 29일 도산공원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더샵갤러리에 이노빌트 전시홍보관을 통해 통합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업체’ 선정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철강업계 경쟁력 우위 업체로서 인정받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기술혁신·가공비용·신성장사업육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첨단 철강소재 개발을 통해 기가스틸·포스맥·고망강간·하이퍼노(Hyper NO) 등 월드프리미엄(WP)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철강재로는 초고층빌딩과 같은 큰 하중과 지진·태풍에도 구조적으로 튼튼한 초고강도 강재(HSA650), 풍우·습기·공기·빛 등 자연환경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내후성강, 일반 도금제품 보다 내식성이 3배 이상 뛰어난 고내식강판(PosMAC),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적용한 포스아트(PosART) 등이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서 “신사업육성·신소재·프리미엄 비중의 확대가 해법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며 “수요가 감소하는 업황에서 월드프리미엄(WP)에서 월드톱프리미엄(WTP)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WTP의 판매비중은 29.9%로 전분기 대비 0.3%p 증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바오우·신일본제철 등 생산량이 많고 인지도 높은 세계 철강사들이 존재하지만 고급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가 어려운 환경에서 신성장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이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화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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