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비·대손 비용 증가 여파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4%(3천억원) 줄어든 3조8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3천억원 늘어났지만 판매비와 관리비, 대손 비용 등 비용이 6천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전체 순이익 중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3조1천억원을 차지했다. 이중 시중은행 2조8천억원, 지방은행 3천억원이다. 특수은행은 7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올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0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606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악화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국내은행의 NIM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65%에서 1.55%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8%(121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와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기금출연료나 예금보험료 증가 등으로 기타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비용 부문에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5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2천억원) 늘었다. 또한 신규 부실이 증가하고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5%(6천억원) 늘어난 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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