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인천점 전환에 실적 엇갈려…현대百 “증축·리뉴얼 영향”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두 곳은 감소했다.

롯데쇼핑 백화점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천41억원이다. 전년동기(890억원) 대비 16.8% 증가한 실적이다.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사업은 기존 점포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인천터미널점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또 해외 백화점사업은 중국사업 효율화와 동남아시아 매장 손익개선으로 적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기존에 신세계백화점이 인천 미추홀구 인천터미널에서 운영하던 백화점을 인수해 올해 1월 4일부터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천370억원이다. 전년동기(2천890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숫자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777억원이다. 전년동기(874억원) 대비 11.2%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김포점과 천호점, 킨텍스점 등을 증축·리뉴얼하면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천460억원이 됐다. 전년동기(2천700억원) 대비 8.9% 줄어든 영업이익이다.

신세계의 백화점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533억원이다. 전년동기(473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판매촉진비나 관리비를 줄이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이 노력이 효과를 보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신세계백화점의 누적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 회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천418억원으로 전년동기(1천498억원) 대비 5.3%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천점이 올해 1월 롯데에 넘어가면서 1~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인천점 제외를 감안하면 기존 점포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월 말 기준 롯데백화점의 국내 점포 수는 53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점포 수는 각각 15개, 1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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