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애경·AHC·닥터자르트 매출 기록 경신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열린 중국 광군제에서 올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설화수의 자음라인 세트는 예약 판매 시작 3분 만에 24만개를 돌파해 1억 위안(166억3천200만원)을 돌파했다.

또 라네즈는 에센셜 스킨 로션 20만개를 판매했으며 헤라도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에서 블랙쿠션을 단 3초 만에 완판했다.

LG생활건강도 실적이 좋았다.

후와 숨 등 5대 럭셔리 브랜드는 전년대비 187% 증가했으며 이 중 후는 작년 대비 208% 신장했다.

또 숨의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90% 늘어난 8만5천세트가 판매됐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로 매출 신기록을 세운 브랜드도 있다.

닥터자르트는 올해 광군제 사전 온라인 예약판매에서 3일 만에 지난해 광군제 전체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5% 늘어난 약 177억원이다.

마스크와 시카페어 세럼이 잘 팔렸다.

마스크팩은 광군제 사전예약 매출 순위에서 마스크팩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시카페어 세럼도 매출이 작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애경산업도 이번 광군제에서 92억원 상당을 판매하며 실적이 늘었다.

애경산업은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판매액을 뛰어넘었고 총매출은 전년 대비 371%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다. 이 제품은 팩트만 35만9천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티몰의 BB크림 카테고리에서 에이지투웨니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8월 중국 티몰 글로벌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광군제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버코리아가 운영하는 AHC는 전년 대비 매출 123% 신장했으며 티몰의 외국 브랜드 전체 카테고리에서 4위를 기록했다.

최고 인기제품은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로 총 14만2천세트가 팔렸다.

건조한 중국 날씨 특성에 맞춰 올해에는 수분 스킨케어 라인과 더불어 안티에이징 케어를 주력으로 선보인 결과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만큼 내년 광군제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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