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속 3사 모두 3분기 실적 방어 성공 '파란불'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각사 취합>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카드사 CEO들이 연임과 퇴임의 기로에 섰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3사 모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111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955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순이익도 각각 2천510억원, 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용 절감 노력과 할부금융·리스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감소를 막은 것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금융권 전반의 화두인 혁신금융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사업,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한 송금 서비스, 카드 결제 시 자투리 금액을 해외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 페이스 페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적용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행한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기본기를 강조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사장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카드의 정석 시리즈 첫 상품을 출시했고, 이후 16개월 만에 400만좌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임기 기간 실적과 성과는 CEO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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