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매출 1조 돌파”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회사 사업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회사 사업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8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6천500억원”이라며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천31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2017년에는 1천34억원, 2016년에는 986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매출이 3천51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3천687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실적이 좋은 덕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과 미국·한국 등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를 판매 중이다.

고 사장은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팔리는 지난 2016년 유럽 출시 후 누적매출이 약 1조5천억원에 이르며 현재 유럽 주요 5개국(EU5,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경쟁사 제품과 함께 유럽에 출시됐으나 1년간 시장 매출 약 1천700억원을 달성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두권에 들었다.

고 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라며 “근골격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안과질환 치료제와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일본 다케다제약과 급성췌장염 바이오신약 SB26의 임상1상도 진행 중이다.

고 사장은 “예전보다 회사의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며 “최근 바이오젠과 체결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한국 바이오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고민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 사장은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상장은 많은 자금을 한번에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아직은 자금조달이 충분히 잘 되고 있다”며 “향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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