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회서 임상1상 중간결과 발표…“희귀암 대상 임상2상 진행”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IMC-001’ 임상1상의 중간분석 결과 기존 면역항암제와 유사한 수준의 이상반응과 유효성·질병통제율이 확인됐다며 향후 희귀암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SITC)에서 임상1상 중간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바이오업체 소렌토의 합작회사다. 사노피 글로벌 R&D 출신 송윤정 대표를 포함해 국내외 제약사에서 15~20년 동안 신약개발을 경험한 R&D팀으로 구성돼 있다.

IMC-001은 PD-L1(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표면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으로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1상은 IMC-001의 투약용량을 2mg/kg부터 20mg/kg까지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표준치료법에 실패한 전이성고형암 환자 15명이다. 환자의 암종은 대장암 5명과 담도암 3명, 흉선암 2명 등 다양했으며 이중 10명의 환자는 4차 치료제 이후 단계에서 등록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안전성면에서 IMC-001의 최고 투여용량(20mg/kg)에서도 용량제한독성(Dose-Limiting Toxicities·DLT)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월 기준 시험기간 동안 관찰된 IMC-001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도 2건으로 동일 환자에서 발생한 당뇨와 자가면역갑상선염이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IMC-001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기존 면역항암제에서도 발생한다고 알려진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33.3%(15명 중 5명)의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DCR)을 확인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임상2상 권장용량(Recommended Phase 2 Dose·RP2D)을 정했으며 이번 1상에서 확인된 IMC-001의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희귀암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시장에 이미 비슷한 종류의 면역항암제가 나와 있지만 희귀암종을 포함한 많은 암종에서는 여전히 면역항암제 사용이 제한돼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다음 임상을 진행해 암환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IMC-001 외에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된 면역항암제 IMC-002 등을 개발 중이며 기술수출을 목표로 전임상·임상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4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향후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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