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상견례…올해 임단협은 총파업 직전 타결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홈플러스 노사가 2020년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했다.

11일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29일 2020년 임단협 상견례를 열었다. 노조의 요구안은 임금 18.5% 인상과 호봉제 도입, 상여금 인상, 장기근속자 우대 향상과 교육비 보조 확대 등이다.

또 전환배치와 매각을 노조와 사전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지회별 노사협의회 설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주5일제 전환 등도 내세웠다.

홈플러스 노사는 2017~2019년 임단협을 모두 타결한 바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년 이상 근속자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본급을 선임 초임에 해당하는 176만5천원으로 인상했다.

또 비직책 선임부터 SM(섹션장)까지 7.2%를 인상하기로 고 상여금을 비직책 선임과 주임, 대리까지 200%로 합의했다.

당초 홈플러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도 온전히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며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사측이 입장을 바꾸면서 타결에 성공했다.

이후 사측은 지난 7월 1일자로 홈플러스 계열사 전체 임직원 2만3천여명 중 2만2천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당시 99%의 정규직 비율이다. 비정규직은 단기계약직 228명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 임단협에서는 임금을 최대 14.7%(사원 기준) 인상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사측은 다만 이번 임단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측 관계자는 “임단협 내용은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대외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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