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이어 종근당 1조클럽 가입 유력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형 제약사들이 올 3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광동제약·대웅제약·한미약품도 연매출 1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이 9천562억원이었던 종근당도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누적매출 1조776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Ethical Drug·ETC) 도입품목과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Drug·OTC)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는 매출이 각각 874억원, 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2.8% 증가했다.

OTC 중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메가트루’가 각각 전년 대비 14.2%, 6.2% 증가한 148억원, 96억원에 이르렀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자체개발해 지난해 말 2개, 올해 2개 출시한 개량신약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유한화학이 흑자전환되는 내년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56.6%, 26.6% 감소한 23억원, 49억원이다.

GC녹십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기 대비 2.8% 증가한 누적매출 1조161억원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백신 부문이 28.2%의 높은 내수 성장률을 보이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품목인 독감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국내·외에서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내며 각각 24.4%, 2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3.2% 증가, 64.2% 감소한 58억원, 13억원이다.

대웅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전년 대비 4.5% 증가한 누적매출 7천440억원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와 OTC의 고른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매출이 안정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ETC 부문은 전년 대비 4.9% 성장한 1천749억원, OTC 부문은 21.7% 성장한 281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15.4% 증가, 0.6% 감소한 30억원, 17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누적매출 8천107억원에 이르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개발한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과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의 성장이 이번 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며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전년 대비 43%, 24% 성장한 206억원, 251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9.3%, 19.4% 증가한 73억원, 46억원이다.

종근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누적매출 7천8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4.9% 감소, 29.8% 증가한 55억원, 38억원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누비아 362억원, 글리아티린 163억원, 케이캡 127억원 등 상품 매출 증가로 분기 매출 첫 2천800억원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이 씨제이헬스케어와 공동판매 중인 ‘케이캡’도 지난 3월 발매 후 9월까지 15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제품 출시 첫해 매출만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3~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기술료 계약금 등이 반영되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광동제약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상반기 6천174억원의 누적매출을 냈으며 지난해 매출 1조1천802억원으로 올해도 1조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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