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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시장은 잘 알고 있다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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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8  13: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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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시장은 참으로 예민하다. 골목시장을 콩나물 천원어치, 고등어 한손, 꽁치 두어 마리 따위나 팔아먹고 사는 사람들의 터전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엄청난 판단착오다.

거기서 힘이 나온다. 그것도 응축된 폭발력이 기상천외하다. 그런 시장이 지금 말라가고 있다. 벌써 해가 바뀌었다. 정부가 그걸 해소해야한다. 그런데 시장의 이상 현상을 알고서도 내놓았던 정책이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딴 나라 정부도 이만 못하지 않았을 정도다. 고치라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마이동풍 그대로였다. 회복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진단이 나온 것도 오래전이다.

이건 적대세력 즉, 간첩 질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시장을 망가트릴 수 없다는 소리도 들릴 지경이다. 그래도 은인자중(?)하는 권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인내심 하나는 일류급이라는 지탄에도 여전하다.

겁이 난다. 저러다 뭔가 펑하니 터지는 게 아닌지 모른다는 의구심마저 커지고 있다. 생뚱맞은 평화타령은 시종여일 들린다. 딴 세상 사람이 아니고서야 헛소리를 하겠느냐고 타박을 해도 그런다.

대한민국은 숫한 투쟁을 경험한 나라다. 모르긴 해도 해방이후 우리만큼 투쟁을 한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게 버릇이 돼 이제는 뻑 하면 거리로 나서는 나라사람들이 우리다. 투쟁이라고 해서 외침에 대적하는 방어개념의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저’ 잘살겠다고 공권력에 대드는 식의 공격수단을 일컫는다.

명색이 민주화한다면서 거리투쟁을 일삼던 정의의 사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지금 나라의 운명을 틀어잡고 자꾸 이상한 쪽으로 국민을 끌어가고 있다. 그게 불안하다 못해 거리로 뛰쳐나와 거의 매일 투쟁을 하는 나라가 우리다.

그들이 투쟁하던 때와 다른 것이 있다. 한때 우리나라는 최루탄 생산 1위로 부상했던 나라였다. 군홧발에 짓밟히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기도 했다. 뿐이랴, 총에 맞고 칼에 찔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최루탄이다.

엔간하게 매웠다. 그래도 총이나 몽둥이 보다는 나았다. 한 시절 총으로 몰아붙이다가 정권을 빼앗긴 역사를 익히 아는 새 권부가 최루탄으로 집권을 이어간 것이다. 차마 대놓고 총칼로 시위를 막을 수는 없어서 일게다.

그렇게 우리는 단련이 된 국민이다. 오죽했으면 그 뜻을 마침내 헌법정신에 자랑스럽게 새긴 나라요, 국민이다. 말이야 그럴듯하다. 혁명이나 쿠데타나 민초에게는 다 그게 그거다.

그런 의미에서 근자의 시위는 참 평화롭다. 남쪽나라 대통령이라는 분이 즐겨 애용하는 ‘평화’와 일맥상통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분명 작금의 사태가 평화를 못미더워하는 군중의 어리석음쯤으로 보이는가 보다. 그렇지 아니하고서야 개가 닭을 보듯 무심할까?

그들이 당신의 국민임을 잊었다고 해도 꿈자리는 편할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이제는 곧장 들이 댄다. 그만두란다. 무려 수백만, 혹은 천만 국민이 소리소리 친다. 압축하자면 좋게 말로 할 때 당장 내려오라는 말이다. 못 들었다면 할 말은 없다.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투쟁의 역사가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우리 민족 혈관을 타고 면면하게 이어져 온 디엔에이가 있다는 말이다. 한줌도 모자란 자들이 적과 내통한 증거를 바로 자유민주국민은 잘 알고 있다. 시장은 그렇게 무너지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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