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성공시 부채비율 500%대로 낮아져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HDC 컨소시엄은 2조5천억원을 애경 컨소시엄은 2조원에 못미치는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입찰에 참여한 KCG 컨소시엄의 경우 인수 가능성 자체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본입찰 참가 인수 후보들 모두 아시아나항공 구주(31.05%) 인수대금으로 4천억원 내외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및 신주 발행물량 매입 조건으로 시장 추정가는 1조 5천억원 이상이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에선 유력 인수후보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수대금을 제시, 성공적으로 매각이 완료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659.51%로 금액으론 약 9조6천억원에 달했다. 항공기 노후화 및 정비 문제 등을 감산하면 실질적 부채는 10조원이 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최대 2조원대 신규 자금이 투입될 경우 부채비율은 단숨에 500% 초반대로 하락할 수 있다. 항공업계 평균 부채비율(447.7%)에는 여전히 못미치지만 종전 대비 괄목할 만한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누구에게 팔리더라도 단기간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각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대략 1조원대로 추정됐던 신주 인수자금이 최대 2조원대로 늘어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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