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IP 충실히 재현, 전투·경제 시스템 구현 총력

'거상M 리퍼블릭' 메인 이미지 <사진=알피지리퍼블릭>
'거상M 리퍼블릭' 메인 이미지 <사진=알피지리퍼블릭>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PC 온라게임 ‘거상’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게임 ‘거상M 징비록’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6일 ‘거상M 징비록’을 개발중인 알피지리퍼블릭은 서울 송파구 KDU타워에서 개발 중점 사안과 개발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

‘거상’은 지난 2002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까지도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일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달리 RTS(실시간 전략)를 기반으로한 전투가 핵심이다.

또 ‘거상’이라는 이름처럼 각 성과 조선, 명, 일본, 대만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역과 유통 경제 시스템이 게임에 잘 녹아들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미 ‘거상’ I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게임 ‘거상 RPG’와 ‘거상 영웅전기’가 출시된바 있었지만 원작의 핵심 콘텐츠가 담기지 못해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알피지리퍼블릭은 두 게임을 교훈삼아 원작 PC 게임의 핵심요소였던 RTS 기반의 전투 방식을 모바일에 이식하고 경제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실제 게임 시연을 통해 사용자가 다수의 유닛을 컨트롤해 적을 섬멸하는 전투를 선보이도 했다. 특히 조작시 유닛들의 부대 지정을 이용한 전투로 지형·지물과 유닛의 종류에 따른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했다.

'거상M 징비록' 전투 시연<사진=진명갑 기자>
'거상M 징비록' 전투 시연<사진=진명갑 기자>

경제 시스템 구현을 위해서는 간단한 교역을 통한 고정 보상부터 교역품의 시세 변경에 따른 속도와 정보전이 필요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구현했다.

알피지리퍼블릭이 ‘거상M 징비록’ 개발을 위해 사내 타이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착수 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하고 현재 개발 중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시연을 통해 공개된 게임의 퀄리티는 높은 편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단, 거상 모바일 성공을 점치는 데 있어 모바일 게임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는 우려스런 부분으로 꼽힌다.

RTS 게임은 유저가 여러 유닛을 컨트롤하는 재미가 큰데, 모바일 기기 특성상 동시에 여러 유닛을 컨트롤하고 상황에 따라 빠른 대응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RTS 장르 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 비교적 구현이 쉬운 AOS(진지점령전) 장르도 국내시장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개발을 담당한 유진우 알피지리퍼블릭 타이탄스튜디오 PD는 “단순히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은 아니다”며 “당시 천편일률적인 전투 게임 속에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원작게임의 초심을 거상M 징비록을 통해 다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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