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주유소 매각 임박, 성공적 사업 모델 전환

<사진=SK네트윅스>
<사진=SK네트윅스>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SK네트윅스가 직영주유소 300여개 매각을 조만간 완료, 렌탈 전문기업으로서 주력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의 경영전략이 돋보인다는 평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윅스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해오던 직영주유소 사업 매각을 진행,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며, 큰 변동이 없는 한 내년 초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매각가는 1조3천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앞서 SK네트윅스는 2016년 최신원 회장 부임과 함께 면세점·패션·LPG충전소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부문을 차례로 정리했고, 이번에는 회사의 모태라 볼 수 있는 직영주유소 사업까지 매각을 진행 중이다. 

대신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한 랜탈 비지니스에 대해선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에 이어, 올해 1월 AJ렌트카 인수 완료까지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신규 사업의 실적도 우수하다. SK매직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52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실적이 15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렌터카 부문 영업이익 역시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117억원)보다 249.6% 상승했다.

투자업계 중심으론 올해 SK네트웍스 영업이익이 랜탈 비지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신원 회장의 사업구상이 점차 틀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네트윅스 관계자 역시 “직영주유소 매각은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기존 사업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신규 인수 사업들 또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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