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열풍…지방까지 확산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신영아산탕정개발>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신영아산탕정개발>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전국 청약시장 열기가 10월에도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는 49개 단지, 1만7천916가구가 분양됐다. 공급량이 전월(1만749가구) 대비 66.67% 급증하면서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월(25.33대 1) 대비 감소한 19.82대 1을 기록했지만, 이들 단지에 사용된 청약통장만 총 35만5천53개로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통장이 사용됐다.

10월 청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수도권 청약 열풍이 지방 분양에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 청약 평균 경쟁률은 13.47대 1을 기록, 9월 지방 청약 평균 경쟁률(1.00 대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충남지역이 청약 평균경쟁률 45.0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39.50대 1), 충북(5.18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민간분양이 없었던 강원, 경북지역을 제외한 전남(1.93대 1), 경남지역(1.60대 1)도 모두 청약 경쟁률 1대 1을 넘어섰다.

충남의 높은 경쟁률은 아산시 탕정면에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의 영향이 컸다. 이 단지에서 분양한 448가구 모집에는 총 3만7천47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88.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에선 전주시 덕진구에서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가 61.6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최근 삼성의 대형 투자 계획 발표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충남 아산 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2025년까지 약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8만명 이상의 추가 고용이 기대된다.

전주 에코시티는 덕진구 송천동 일대에 조성 중인 신도시로 2017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전주 에코시티의 경우 앞서 공급된 총 12곳이 모두 청약에서 마감하면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대전, 대구 등 광역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청약 경쟁률이 101.19대 1로 전국 시도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구 24.86대 1, 부산 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각각 55.64대 1, 12.59대 1, 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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