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임차 계약한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유제품터미널이다.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 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동남아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트레이딩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직거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인접국가인 캄보디아·라오스 시장도 공략한다. 이들 국가는 대형 항만시설이 없어 주로 바리아붕따우성을 통해 석유제품을 수입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다”며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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