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삼성물산 26.37%, 대림산업 27.48% 감소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올해 1~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 신규 수주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신규 수주가 줄어들면서 양사의 곳간도 비는 모습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1~3분기 신규 수주 물량이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조3천930억원을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이 26.37% 줄었다. 대림산업은 3조620억원으로 27.48% 감소했다.

5대 건설사 전체 누적 수주액은 총 39조3천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조3천630억원)에 비해 0.03% 감소하는데 그쳤다. GS건설 신규 수주가 0.33% 줄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11.59%, 13.63% 증가했다.

신규 수주 감소에 따라 전체 수주 잔고도 줄었다. 3분기 기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각각 23조370억원, 19조5천553억원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이 12조1천190억원, 대림산업 매출이 10조9천8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90년, 대림산업은 1.78년치 일감을 확보하는데 그친 셈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은 각각 3.64년, 2.97년, 3.06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삼성물산은 1년간 수주잔고가 3조8천310억원 감소했는데 이 중 3조200억원이 주택·빌딩 건축부문이었다. 대림산업은 3분기 토목, 인프라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6천430억원 증가했음에도 주택부분 수주잔고가 1조4천585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총 수주잔고가 8천155억원 줄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부문 신규 수주가 많이 감소했다”며 “올해 하반기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어 수주잔고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 역시 “1~3분기 수주물량이 적었다고는 하지만 작년에도 연초보단 하반기에 수주물량이 집중됐다”며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도 있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말에는 수주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3분기까지 5대 건설사 신규 수주 목표치 달성률은 현대건설 74%, 대우건설 70.2%, GS건설 49.1%, 삼성물산 37.5%, 대림산업 2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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