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죽 시장 1년새 10배 성장…“파이 더 커질 전망”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 <사진=오뚜기>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 <사진=오뚜기>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오뚜기가 고성장세를 보이는 파우치죽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진출한 CJ, 동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오뚜기는 지난 4일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을 출시했다.

오뚜기가 용기죽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상품죽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상품죽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파우치죽이 고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오즈키친 전복죽’, ‘오즈키친 영양닭죽’, ‘오즈키친 단호박죽’, ‘오즈키친 동지팥죽’ 총 4종이다. 좋은 품종의 쌀과 신선한 원재료가 큼지막하게 들어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오뚜기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파우치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파우치죽 시장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전체 상품죽 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CJ 비비고죽 출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며 올해 8월 36.2%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4억원에서 42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CJ 비비고죽이다. 8월 기준 파우치죽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동원이 올해 7월 파우치죽 신제품을 선보이기 전에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동원 파우치 죽 출시 직후인 7월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졌다.

이 기간 시장 규모는 전월 대비 약 2배 커졌다.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판매는 줄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동원은 7월 신제품 출시 이후 파우치죽 시장에서 점유율이 3%에서 31%로 확대됐다. 8월에는 전월보다 조금 떨어진 2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번 오뚜기의 진출로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진출은 파우치죽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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