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금융서비스 편익 증대 기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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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CB, Credit Bureau) 사업이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하나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신용평가(CB)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개인사업자들은 연체·금융 활동 이력 중심의 한정된 정보로만 신용평가를 받아 정확한 평가를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의 매출 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해당 상권 정보 등 폭넓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CB사보다 면밀하게 개입사업자를 평가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카드사의 신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 등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금융을 이용할 수 있고, 카드사는 CB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CB사업 대표주자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업계에서 최초로 ‘My CREDIT(마이크레딧)’이라는 자체 CB 브랜드를 내놨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1차로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으로, 신한카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천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을 결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출추정모형을 개발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신용평가 전문기업 ‘한국기업데이터(KED)’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는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적용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도 내년 1월 개인사업자 대출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권 정보나 매출 현황, 반품률 등 비금융·비정형 정보를 수집해 개인 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조건을 제안받아 개인사업자에게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지난 8월부터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가 도입되면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이 증대되는 한편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사업자 부실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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