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신차 효과 유효해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M/S)이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면적 디자인 교체 등 품질 개선 노력과 함께 현지 영업력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업계에선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강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도 전망 중이다.

4일 투자업계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0월 미국 자동차시장 M/S는 8.1%로 집계됐다. 15개월 연속 상승에 해당하며 지난해 9월(7.7%) 대비 0.4%포인트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빅3 자동차사의  미국 M/S는 각각 0.9%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 또한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총 5만9천대를 기아차 또한 5만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실적에 해당한다.

지난달 호실적 관련 업계에선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의 기저효과이자 팰리세이드(현대차)와 텔루라이드(기아차) 등 SUV 신차의 판매호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별 차종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SUV 판매비중이 5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쏘나타(-17%)와 아반떼(-26%)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코나(+27%)와 싼타페(+42%)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7월 출시된 펠리세이드는 전달 대비 25% 증가한 4천357대가 팔렸다.

기아차 역시 내년도 신차 출시가 예정된 구형 SUV 모델 위주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K5(-0.4%)와 K3(-27%) 등 세단 판매량은 줄었고, 스포티지(+15%) 쏘렌토(+30%) 카니발(+33%) 판매량이 늘었다. 3월 출시된 텔루라이드 총 6천75대가 판매되며 전달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했다. 이에 기아차의 미국 내 SUV 판매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까지 상승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판매량 증가 관련 “북미 시장 전반의 인센티브 상승 국면에서도 할인 폭을 줄여가며 판매증대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현대·기아차의 SUV 신차 효과는 여전히 초기 국면으로, 노후 세단의 교체주기도 곧 시작될 것이란 점에서 연간 판매량과 M/S 개선 추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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