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 두곳과 200여m 거리…롭스와는 170m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세계가 홍대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매장을 열고 올리브영·롭스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신세계는 이번달 중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거리에 시코르 30호점을 오픈한다. 지난달 명동점을 오픈한지 한달 만이다.

시코르의 특징은 전문 아티스트 30여명에게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장 규모는 약 330㎡ 정도”라며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 오픈하기 때문에 홍대점의 주력 상품은 밀레니얼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코르 홍대점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케이스퀘어에 있는 올리브영 홍대역점점과 보도로 191m 거리에 있다. 도보로 불과 2분 거리다. 또 CJ올리브영이 지난달 24일 마포구 동교동 165-8 앨지팰리스에 오픈한 올리브영 홍대점과는 253m 거리에 있다. 이 역시 도로로 3분 거리다.

국내 H&B스토어업계 대표인 올리브영의 두 개 매장과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된 셈이다. 또 시코르 홍대점과 도보로 7분, 10분 거리에는 올리브영 매장이 두 개나 더 있다.

이중 지난달 문을 연 올리브영 홍대점은 고객층도 시코르 홍대점과 같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홍대점은 밀레니얼세대의 뷰티 루틴에 최적화된 상품과 지난 2012년부터 축적한 1천만건의 구매데이터를 곳곳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특히 전문성을 강화하고 상품 선별도 일반 매장과 차별화해 홍대 상권 잡기에 주력했다.

남성화장품은 상권 수요를 반영해 스타일링과 스킨케어, 트러블 케어, 쉐이빙 등 기능별 상품을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색조화장품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론칭한 브랜드인 제니하우스와 피치베리, 직구 브랜드로 유명한 투페이스드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헤어부문도 아윤채와 차홍, 모로칸오일 등 살롱 브랜드를 도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대학가와 유흥가에 색조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기초 화장품의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홍대 매장 입구 전면에 기초 화장품 위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시코르 홍대점의 경쟁상대는 또 있다. 롯데쇼핑의 롭스다. 롯데쇼핑은 현재 홍대에 롭스 매장 매장 1호점과 2호점을 나란히 입점시킨 상태다. 두 매장 모두 시코르 홍대점과 직선거리로 170m 거리에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 홍대점은 롭스 매장 중에서도 매출 상위 매장으로 국내 1호점”이라며 “새로운 제품이 들어오거나 프로모션 시 홍대점 위주로 가장 빠르게 적용되며 MD개편도 시시때때로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장 추가 여부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 된 것은 없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권”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 홍대점은 이달 중순 오픈이지만 아직 브랜드 각각의 입점 여부에 관해서는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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