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S·대우 영업익 급감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해외수주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대형건설사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건설사의 총 매출액은 18조5천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6천563억원)에 비해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천418억원에서 9천848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7천346억원, 영업이익 2천4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5%, 21% 줄어들었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4%나 감소한 1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수주 부진 문제가 더 심각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발전, 아산 디스플레이 8라인, 평택 반도체 2기 등을 수주하며, 3분기 누적 4조3천930억원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 11조7천억원 대비 37% 수준이다. 주택부분의 경우 래미안의 신규수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첫 수주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GS건설은 GS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4천416억원, 영업이익 1천8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6조6천290억원으로 목표치 49%를 달성했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3분기 누적 매출 총이익률은 13.4%로 지난해 동기(12.0%)보다 상승했다”며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이 16.7%대로 탄탄한하고 플랜트 부문도 11.0%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5대 건설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809억원, 영업이익은 1천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7%, 37.9% 급감했다. 3분기 실적은 5대 건설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수주기록은 양호하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수주는 7조4천226억원으로 올해 수주목표의 70.2%를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법인 의견거절과 2018년 분양사업 지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 양질의 해외수주가 이어져 내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이 4조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천391억원으로 0.5%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3분기 매출 2조1천635억원, 영업이익 2천2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매출은 1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5% 늘었다. 대립산업은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건설 사업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연결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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