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브랜드별 점포 3.3㎡당 매출, 2017년과 비슷…GS25, 매출 1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편의점 매출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까지 발표됐지만 실질적인 매출 변화는 없는 셈이다.

편의점 브랜드 별로는 GS25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업계 점포 수 1위인 CU의 지난해 점포 3.3㎡당 매출은 2천694만원이다. 이는 전년(2천725만원)과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큰 차이가 없다.

점포 수 2위인 GS25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브랜드의 지난해 3.3㎡당 매출은 3천129만원으로 전년(3천57만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3.3㎡당 매출도 2천389만원으로 전년(2천400만원)에 비해 불과 0.4%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편의점업계 4·5위 업체도 사정은 같다

업계 4위인 이마트24의 지난해 3.3㎡당 매출은 2천19만원으로 전년(2천5만원) 대비 0.6% 늘었고 업계 5위인 미니스톱은 지난해 3.3㎡당 매출이 2천313만원으로 전년(2천360만원)에 비해 1.9% 줄어드는데 그쳤다.

편의점 브랜드 간 출점 경쟁으로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실적 변동은 미미한 것이다.

CU의 점포 수는 2017년 1만2천503개에서 지난해 1만3천169개로 늘었고 같은기간 GS25의 매장 수는 1만2천429개에서 1만3천107개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도 2017년 9천19개에서 지난해 말 9천265개로 늘어났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17년 2천652개에서 지난해 3천707개로, 미니스톱의 매장 수는 2천501개에서 2천556개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편의점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까지 발표했다.

이 자율규약은 반경 250m 안에 같은 브랜드 편의점이 없으면 출점이 가능하던 기존 규제 기준을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로 바꾸는 내용이다.

현행법상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는 도시의 경우 50m며 농촌은 100m인데 이 기준으로 신규 출점을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자율규약 발표 10여일 뒤인 지난해 12월 18일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를 100m로 확대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출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업체별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구·사회적 변화로 매출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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