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3년 부진 탈피, LG생건 58분기 연속 영업익 증가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간만에 동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천704억원, 1천20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42.3% 증가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발발 이후 중국 시장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지난 2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국내 화장품 시장구조가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된 것 역시 아모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모레 실적 개선은 '설화수 자음생 아이 에센스 마스크' '헤라 블랙 컨실러' 등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신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 부문 중 럭셔리 부문에 속하는 설화수가 면세나 다양한 부문에서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실적 또한 개선됐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장기 실적 호조세를 3분기에도 이어갔다. LG생활건강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천608억원, 2천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15.1% 성장했다.

2005년 3분기 이후 56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해 1분기 이후 58분기 연속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실적이 사드 사태와 유통구조 급변 등에도 굳건할 수 있었던 배경 또한 럭셔리 브랜드 판매호조 때문으로 업계에선 보고있다.

특히 이 회사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왕후가 사용하는 궁중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시진핑 중국 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가 애용한다고 알려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후'는 지난 2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단일 브랜드 2조 매출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후와 숨, 오휘 등의 다양한 브랜드로 대응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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