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학습기반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기존 AI심사 시스템과 차별화

교보생명은 지난 2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서 열린 '2019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받았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왼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2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서 열린 '2019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받았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왼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교보생명은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바로(BARO)'를 개발해 업무에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BARO는 언더라이터를 대신해 보험계약의 승낙이나 거절에 대한 의사결정을 처리한다.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승낙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계약을 거절한다.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더라이터가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키워드 중 가장 유사한 5개의 결과를 추려 제공한다.

이름은 '최고의 분석을 통해 빠른 결과물을 도출한다(Best Analysis and Rapid Outcome)'는 의미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교보생명의 BARO는 기존 보험 AI 심사 시스템과 차별성을 지닌다. 해외 보험사가 언더라이팅에 적용한 기술은 AI 1단계에 해당하는 '룰베이스(Rule-Based)' 방식이다. 미리 짜인 언어 규칙에 맞게 응대 방법을 설정해 규칙이 설정되지 않은 내용은 답변을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BARO는 자연어 학습기반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정해진 언어 규칙을 벗어난 유사 문장의 의미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에서 BARO 개발을 인정받아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심사와 질의·응답에 걸리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 서비스 효율성을 높였다"며 "언더라이터는 고위험 계약 등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부담도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