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매점 매출 2천526억...할인점 비중 절반 넘어

소매점 유통 POS 기준 지난해 제조사·브랜드별 김치 매출 현황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점 유통 POS 기준 지난해 제조사·브랜드별 김치 매출 현황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국내 김치시장이 4년 새 두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소매점 유통POS 기준 국내 김치 매출규모는 2014년 1천412억원에서 2015년 1천440억원, 2016년 1천843억원, 2017년 2천102억원, 지난해 2천526억원으로 성장했다.

상품김치는 기존 1~2인 가구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사례가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상품김치 매출 중 80% 이상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올렸다.

지난해 제조사·브랜드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대상 종가집이 46.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비비고(27.5%)와 하선정(6.9%) 브랜드를 보유한 CJ가 3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채널별로는 할인점(53.7%)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SSM(기업형 슈퍼마켓, 17.4%), 편의점(11.7%), 독립슈퍼(1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김치 품목이 다양하고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치시장도 세분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상 종가집은 지난 7월 숙성도에 따라 구분한 ‘갓담근생생아삭김치’, ‘잘익은톡톡아삭김치’ 2종을 출시했으며, 같은 달 CJ 비비고도 수육 등 다양한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보쌈김치’를 내놨다.

또 갓김치, 묵은지, 파김치 등 별미 김치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추김치 판매 비중도 낮아졌다.

김치시장에서 배추김치 판매비중은 2014년 79.9%에서 2015년 81.8%, 2016년 85.3%로 증가하는가 싶더니 2017년(83.8%)을 기점으로 감소해 지난해 80.7%까지 떨어졌다.

이에 발맞춰 주요 제조사 등에서 배추김치 구매 시 갓김치, 총각김치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열며 별미김치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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