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매출 1천200억 예상”

25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앞줄 왼쪽)와 시신가 유베이 사장(앞줄 오른쪽)이 총판 계약 연장에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25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앞줄 왼쪽)와 시신가 유베이 사장(앞줄 오른쪽)이 총판 계약 연장에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총판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양식품은 25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유베이와 총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올해 1월 중국 총판업체를 유베이로 교체한 이후 확보한 탄탄한 전국 유통망과 매출 상승세를 고려해 유베이와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연안에 집중됐던 판매지역은 현재 전국 대도시부터 3·4선 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이외 해외 직구 점유율 1위 ‘왕이카오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망을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라면 전체 물량 중 80%를 삼양식품이 담당하고 있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광군제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하반기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계약 연장을 바탕으로 양사는 올해 구축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안정화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추진 등으로 중국 내 삼양식품의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1천2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달성,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닭볶음면 수요가 탄탄히 자리잡은 시장인만큼 향후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