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비 판매량 150% 증가…포도, 과일 매출 1위 등극

연도별 이마트 과일 판매 순위 <자료=이마트>
연도별 이마트 과일 판매 순위 <자료=이마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샤인머스켓의 인기에 힘입어 포도가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이번달 24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포도 매출이 25% 이상 상승하며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과일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도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 이미 작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로 인해 전체 과일 매출에서 포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8% 수준에서 올해 15%로 두배 가량 상승했다.

이 배경에는 샤인머스켓의 무서운 상승세가 있었다. 샤인머스켓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보다 280%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150% 이상 신장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는 당도가 높은 이색과일로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가도를 탔다면 올해는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출하량이 많아진 것이 이유이다.

올해 9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작년에는 수도권 대형 매장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을 산지에서 대량으로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샤인머스켓 물량의 90% 이상을 중간 유통사를 통해 매입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북 상주와 추풍령 농가에 대량매입 루트를 개설했고 자체 후레쉬센터에서 한번 더 선별해 저렴하지만 엄선된 품질의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다.

전진복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 “프리미엄 과일이라고 불렸던 샤인머스켓이 크게 성장하여 포도 전체의 매출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샤인머스켓 이외에도 국민이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맛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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