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프로젝트 중단도 다수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넥슨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을 서비스 1년만에 종료한다. 올해 들어 아홉번째 서비스 종료 결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리터너즈’, ‘히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니드포 스피드 엣지’, ‘ 배틀라이트’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야생의 땅 : 듀랑고’도 12월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종료 예정인 ‘마블 배틀라인’을 포함하면 총 9종이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올해 종료가 결정된 게임들의 서비스 기간이다. ‘어센던트 원’ 7개월, ‘배틀 라이트’ 9개월, ‘마블 배틀라인’ 1년 3개월, ‘야생의 땅 : 듀랑고’ 1년 11개월로 서비스 기간이 2년을 넘지 못했다.

특히 넥슨은 올해 추진한 매각 불발 이후 8년간 약 6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페리아 연대기’를 포함 ‘제노프로젝트’, ‘데이브’, ‘네 개의 탑’ 등 여러 게임들의 개발을 잇달아 중단키로 결정해 수익 개선 행보에 대한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도 있다. 넥슨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5천7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 종료와 개발 프로젝트 중단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넥슨의 경우 서비스하는 게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 후 다수의 개발자들이 신규 프로젝트에 합류한다면 게임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 특성상 기술력 뿐 아니라 대작 게임의 경우 많은 개발 인력을 필요로 한다. 또 올해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에 따라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인력부족과 생산성 하락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넥슨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로 보면 서비스 종료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며 “더 좋은 게임과 서비스를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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