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GS25는 24일 판매중단 결정…롯데면세점도 논의 중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성현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CU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중증 폐 손상을 이유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권고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GS25와 이마트는 이미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아직 판매중단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정부에서 후속조치를 내놓거나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안에 발맞춰 따를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선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15일(현지시간)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1천479건, 사망사례가 33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이후 의심사례가 1건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국내 의심사례 환자는 30대로 궐련형 담배를 피워오다 최근 6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부 영상에서 이상 소견이 있었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검사가 음성으로 나왔다. 환자는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이에 GS25와 이마트는 정부의 사용중단 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24일 곧바로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이마트와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74개 매장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제품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이다.

GS25의 판매 중지 대상은 쥴랩스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드툰드라 1종 등 총 4종이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가향 액상 전자 담배의 판매 중단 조치는 보건 선진국인 미국이 현재 실행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GS25는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엄격하게 적용해 선도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재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판매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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